나의 이야기

남도한바퀴ㅡ광양

클레오파트라2 2022. 8. 10. 09:53
3년 전쯤 코로나가 초창기일 때 혼자서 진도투어를 갔던 적이 있다.
시간 나니 다시 홀로 여행.남도한바퀴 타고 광양으로 가기로 했다.
8월7일 눈 뜨면서도 갈까 말까를 고민했다.
마음이 반반이랄까?
한편으로는 무등산,한편으로는 광양
그냥 광양으로 가기로 맘 먹으니 홀가분했다.
이렇게 갈등 했으니 당연히 예약은 안 했다.
금요일 오후 예약 사이트 갔더니 좌석이 많이 비어서 현장 탑승하기로 작정했다.
혹여 모객이 안되서 취소됐다면 그냥 무등산으로 발길 돌리면 그만이다.
터미널 32번홈.
9시10분 출발인데 10분 전에 차가 도착했다.
현장 탑승은 나혼자다.
다들 미리 예약하고 온 거다.
정확히 정시 출발.
광양 !도대체 얼마만인가? 포스코가 있는 경제도시. 이미지가 강한데투어 코스는 전혀 딴판이다.
광양도립미술관ㅡ광양예술창고ㅡ김시식지ㅡ배알도ㅡ윤동주유고시집 발견지 정병욱 가옥.
내 맘에 쏙 들어온 코스다.
총 17명 탑승.
마침 좋은 숫자다.
기사님이 투어코스를 개괄 안내하고 광양으로 고고.
광양 오일시장서 해설사 탑승
광양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인구는 15만 .평균 연령 37.8세 가장 젊은 도시라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그도 그럴 것이 광양제철이 있어서다.
도립미술관에서 뒤늦게 도슨트 해설에 합류.
말 그대로 부랴부랴다.
자유시간까지 있어 구석구석 둘러보는 재미라니!
예술창고,미디어전시장까지 보고 점심 먹으러 광양숯불거리에 하차.
식당으로 혼자 가기가 그래서 서천변으로 갔다.
간단히 준비해 온 먹거리로 속을 채우고 아무도 없는 서천정 정자에서 느긋한 점심시간.
낯선 도시에세 혼자서 정자를 독차지하는 행운이라니.
김시식지 박물관 아주 작았다.
드디어 배알도.
두 다리를 건너는데 섬 가운데 정자에서 맞는 바람은 최고였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마지막 코스 윤동주유고시집이 발견됐다는 정병욱가옥은 오래된 게 아니엤다.
최근에 발견된 마루밑을 재연해 둔 거다.
1년 후에 배달된다는 엽서에 딸에게 짧은 편지를 썼다.
여행 중에 빠뜨릴 수 없는 재미다.
아들을 낳으면 동주라고 짓고 싶다는 딸이다.
성씨도 윤씨.
윤동주인데.
딸은 둘째 아이 임신을 위해 아직 난임 휴직 중인데 소식이 깜깜하다.
아무튼 딸도 좋은 기운 받기를 바라며 몇 자 긁적였다.
참 더운 날인데 더위도 잊고 즐겁게 떠난 투어다.
광양에 추억 한자락 던져두고 왔다.
배알도!
빨간 글씨의 배알도 글자가 내가 입은 티셔츠 색과 깔맞춤이었던 곳!
요새 난 촉이 너무도 좋은 듯!
생각없이 입고 간 보라색 티는 퍼플 섬에서 빛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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