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석록은 1574년 고경명 선생이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우등산을 유람한 유산기다. 그 길을 따라간다는 트레킹 모임이 있어 동행하기로 했다. 가기 전에 어떤 코스로 갔는지 유서석록을 찾다가 대여되지 않는 고문서까지 들쳐보는 열정을 부렸다.4,800자 한문으로 된 글이라 아는 한자를 읽어가며 지레짐작. 물론 두 장 넘기고 그만 두었다. 대신 트레킹 팀에서 보내온 자료로 어설프게 공부. 기대됐다. 더군다나 4월 21일의 산행이니 유산기의 이틀째 되는 날 아닌가? 물론 그때는 음력을 썼으니 여름쯤 되지 않을까싶다. 일기예보상 21일에 비가 온다니 트래킹 진행자가 톡으로 산행 취소할 건 지 강행할 건지를 묻는다. 당연히 강행이다. 많은 비가 오지 않는다니 취소한대도 혼자. 가겠다고 했다. 다행히 산행이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