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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 건강타운강좌 문화해설 답사후기2009.10.24

클레오파트라2 2010. 3. 28. 22:47

10월17일

여늬때와 같이 이른 시간 눈을 떴지만

결코 편안히 맞는 아침은 아니다.

심적 부담이 밀려오는 아침이라면 솔직한 고백이 될까?

빛고을 건강타운에 찾아가는 문화해설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강좌를 연지 한달 남짓

오늘은 이론 공부를 떠나서 답사다.

겨우 한달이라면 4군데 정도 공부했을뿐인데

답사일정은 무등산권으로 아우러서 여섯군데다.

빠듯한 일정임에 분명한데 어르신들이 잘 소화할까 내심 걱정이 된 것이다.

며칠전부터 넘겨받은 자료도 답사자를 재차 확인하기까지도 쉽지 않았다.

애시당초 전화부터 드릴것은 문명의 이기 편리하고 저렴한 문자를 보냈더니

깜깜 무소식인게다.

20여분 답사자 명단을 받았는데 그래서 문자를 20여분에게 보냈는데

답장이 딱 한분왔다.그것도 보내자마자 바로

3분을 더 모셔 오겠다는 반가움까지 더해서

전날 최종 탑승자 명단을 확인하는것도 잊지 않았다.

광주역을 향해 다른때보다 훨 빠른 시간에 나갔건만

버스로 이동중 전화벨이 요란히 울린다.

이미 광주역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무려 약속시간보다 빠른 30여분 전인데

벌써 도착한 것이다.

아뿔싸!

이 부지런함을 어찌 당해낼 것인가?

첫 강의에서 만났던 반가운 분들이 이미 도착해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낯익다는 것은 그렇게 반가움을 동반하는 것인가 보다.

무척 반기신다.

9시 조금 넘어서 출발이다.

첫코스로 선택한 곳이 경열사이다.

도착시간9시30분

미리 대기중인 고옥란샘이 반갑게 반기셨다.

공사중이라 전시관은 볼수 없었지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귀를 쫑긋 세우고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향학열에 불타는 모습을 보노라니

배움에는 나이 없다는 말이 또 실감날 밖에.

내친 김에 예장석묘까지 함께 올랐다.

분명 가파라서 오르기 힘든 곳인데 거기까지 갔으니 애써 올라가봐야 한단다.

금새 흐려진 잿빛 하늘은 비를 흩뿌렸다.바람까지 동반하니 좀 쌀쌀하다 싶은데 중간에 포기란 없다.

기어코 그 끄트머리에 올라보는 열성을 보이신다.

여기저기 영글은 과실들이 가을정취를 맘껏 느끼게 했던 경열사였다.

두번째 코스로 충민사에 들렀다.

이원창샘 조선희 샘이 열성으로 안내를 해 주시니 한분도 헛눈 파는 분이 없다.

문화에 이제 막 눈을 뜨니 공부가 재미있다는 총무님 말은 결코 허튼 소리가 아닌듯 싶다.

가는 곳곳마다 놓치지지 않고 메모를 한다.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이다.늦게 배운 도둑이 무섭더라는 말을 이럴때 써도 될련지 모르겠다.

답사내내 모든분들이 열성이다.

다음은 충장사.

우리 회장님 주차장까지 나오셔서 반갑게 맞으시는 모습이라니!

어찌나 열심으로 해 주신지 답사팀이 회장님과는 기념사진 찍어야한다고 억지 아닌 억지를 부려서 몇컷 찍었다.

가을색이 완연한 충장사 풍경에 답사팀은 환호성을 질렀다.아니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지.

여태 여러번 왔지만 이제서야 충장사의 맛과 멋을 제대로 느낀다는 말이 허투로 들리지 않는다.

회룡고조지혈이라는 명당자리 묘소까지 둘러보았다.그 혈자리와 얽힌 전설이 재미나서 또 귀 쫑긋이다.

회장님의 입담을 만나서 전설은 정말 전설다워졌다고나 할까?
답사팀 일행은 충장사를 떠나기 전까지 회장님 해설이 멋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맛난 점심시간.

원효사 옆 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다음 코스가 원효사인지라 이동의 편리성때문에 잡은 곳이다.

분위기가 근사해서 언젠가 한번   가 보리라고 벼르던 곳

식당 예약 때문에 며칠전에 들르긴 했지만 밥은 먹어보질 못했다.

된장보리밥이 유명하다는 입소문을 듣고 예약했던 곳

절로 가는 집

그리고 정말로 절로 갔다.

원효사에 관한 이런저런 얘기 사물 그리고 건물 이야기

감로수 약수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회암루에 올라 무등산을 굽어본다.

원효팔경이 절로 읊어지는 회암루이다.

충요동 도요지는 지척이다.

6기 요꼬님이 안내를 받았다.

어설프지만 잘 보아 달라는 애교섞인 말이 아니어도 잘 하기보다는 열심인 모습이 더 보기 좋았다.

최선을 다 한다는 말은 그 샘을 두고 하는 말일게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말처럼 든든한 말이 있을까?

가마터까지 둘러보고 차가 떠날때까지 최선인 모습 그대로였다.

차가 떠날때까지 지켜서서 손을 흔드는 모습에 감동 받았다는 뒷담화를 들었다.

해설사들이 본받아야할 모습은 청상유수의 해설보다는 이렇듯 감동이 있는 해설이 아닐까 잠시 생각해봐야할듯 싶다.

마지막 호수생태원이다.

많은 분들이 호수생태원은 처음이라며 무척 좋아하셨던 곳이다.

무르익어 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공간이다.

왕버들 나무도

환벽당도

취가정도

그리고 호수생태원의 담아낸 풍경도

가을색이 완연해서 더 없이 좋았다.

환벽당 근처에 사는 할머니의 후한 인심까지 더하니 기분은 더욱 업 될 밖에

과일전 망신 시킨다는 모과 하나씩 얻어오는 행운을 안았다.

모과향에 가을이 송두리째 담겨 있다면 과장된 표현이 될수도 있겠지만

코끝을 간지럽히는 그윽한 향은 끝내줬다.

환벽당 툇마루에 앉아서 듣는 문화해설도 가을분위기에 운치를 더했다.

시골동네의 고샅을 지나서 취가정 가는 길은 잠시나마 시골 고향의 어디메쯤 온듯한 착각에 빠지게 했다.

아주 잠시지만,

답사 일정이 드디어 마무리다.

날이 좋아서인지 행락객이 많았던 때문인지 돌아가는 길은 무척 밀린다.

그 사이 버스안에서 답사에 대한 소감을 듣는 소통의 시간도 잠시 가졌다.

잠시가 뭔가?

30여분 남짓 교감했다.

글쎄 듣기 좋은 사탕발림일지라도 답사가 실속있었고 광주를 아는데 더없이 좋았으며 무척 흡족했다는 말을 들으니 하루 피곤이 봄날 눈 녹듯 사르르 녹아버렸다.

간만의 늦은 귀가라도 그들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니 보람임에 분명하다.

빛고을 건강타운 강좌 문화해설 1차 답사에 안내를 해준 여러 샘들 덕분에 답사가 더욱 빛났습니다.

곳곳에서 멋진 해설해주신 샘들에게 깊은 감사드립니다.

그날 많은 분들이 무척 흡족해하셨답니다.

2차 답사도 기대된다면 알만하시죠?

10월17일 토요일  화창한 가을날에 떠난 답사에서

 

 

답사 다녀오신 분에게 전화가 왔어요.

넘 좋아서 친구분들 모시고 시티투어 탑승하신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