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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끝난뒤2009.10.18

클레오파트라2 2010. 3. 28. 22:45

70년80년 한창 날리던 충장로는 사람들로 북적거렸겠지요.
가만히 있어도 사람에 떠밀려서 그냥 저절로 걸음 떼지는 붐빔이 있었을거구요.
아마도 오늘처럼 사람이 그렇게 북적였을듯 싶습니다.
어제 퇴근길에 예술의 거리에 잠깐 들렀습니다.
세계의 시 낭송회를 하고 있더라구요.
이 가을에 시 낭송회라!
운치 있을듯 싶었습니다.
자리잡고 덥석 앉았습니다.
앉아서 그렇게 세계의 시들을 세계의 언어로 만났습니다.
프랑스 중국 일본등등
글쎄 언어가 달라서 인지 모르지만 시가 주는 느낌 또한 다르더군요.
뭐니뭐니해도 충장로 축제현장을 담은 우리시가 정겹게 느껴지더군요.
넘 멋있어서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뒤이어 세계의 노래와 음악 공연이 있다는 사회자 말이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는 세계의 노래와 춤이 궁금했습니다.
뒤늦게 합류한 딸과 딸아이 친구와 나란히 앉아 자리를 지켰습니다.
소 무대도 그렇게 뜨거울 수 있다는 걸 보았습니다.
전통의상을 갖춰입고 그나라 춤과 음악을 함께 접하노라니 절로 흥겨웠습니다.
캐나다인의 기타연주 미국인의 드럼까지도 참 멋졌습니다.
충장로 축제가 광주에만 그치는게 아니라 세계속의 축제가 돼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뜨거운 무대였습니다.
그 공연 다 끝나도록 자리를 지켰습니다.
공연 도중 무대앞을 지나는 엑스트라들 덕분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오토바이 탄 아저씨
자전거 탄 아저씨
아이 업은 아주머니
빗자루 든 청소부 아저씨
무대의 뜨거운 공연과는 절대 무관한 그들의 등장이 참 많이 웃게 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10시30분
그걸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잘 챙겨온 리플렛이 오늘도 충장로로 발길을 돌리게 했지요.
충장로축제 마지막날 나오는 화려한 출연진이 맘을 동하게 했습니다.
이명훈 추가열 양하영 혜은이 등등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지 노래방 가면 부르는 18번이 혜은이 열정입니다.
그 가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데 아니 갈 수 없지요.
퇴근후 또 충장로에 홀로 갔습니다.
추억여행 공연은 7시30분부터인데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습니다.
6시30분 뒤 의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드디어 뜨거운 공연시작
7080노래를 현장에서 들으니 색다른 맛이 있었습니다.
추억을 거스른 듯한 착각에 빠졌지요.
노래 몇곡 따라하면서
어디 몇곡뿐인가요.혜은이가 마지막으로 나올때까지 자리지킴을 했으니 
얼추 3시간을 버텼네요.
인기가수 공연에 밤새 자리지키는 아이들 모습
그 모습 그대로일만큼 열혈팬이었습니다.아이돌에 정신을 빼앗긴 요즘 아이들 그짝이랄까요?
끝까지 파할때까지 자리보전했으니 열혈팬 뺨치죠.
시간이 흐를수로 바람끝은 찼지만 노래하고 손뼉치니 가슴은 뜨거워지고 마음은 행복의 도가니였습니다.
사람 정말 많이 모였더군요.
사람구경 실컷 했습니다.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버스 승강장까지 이동하는데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오늘도 집에 오니 늦은 시간
추억찾기 하느라 연 이틀을 충장로에서 보낸 속없는 엄마가 되고 말았습니다.
좋은걸 어떡하냐구요!
정말 모처럼만에 듣는 혜은이의 새벽비 그리고 당신은 모르실거야 좋더군요.
저녁도 굶고 그 공연 보는 열정을 보였네요.

허기진 배 움켜쥐고 와서 무얼했을까요?

넘 배고프다며 보부도 당당히 들어와서 아들녀석에게 라면 끓여달라고해서 먹었네요.

좀 살것 같으니 컴 앞에 앉았습니다.

피곤하다는 말은 핑계거리에 불과했습니다.

그냥 자도 좋으련만 오늘 아니면 아닐듯 싶어

행복한 글쓰기로 하루 마무리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