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24.11.14.완두콩을 심다
클레오파트라2
2024. 11. 16. 14:14
올여름 언니 집에서 완두콩을 원없이 따왔다.아직도 우리 집 냉동실엔 완두콩이 많다.
자투리 땅에 심어 보리라 싶어서 완두콩 까다가
몇알 잘 간수했다.
그리고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금당산 가다가 초입에 완두콩이 제법 자라는 걸 봤다.
부랴부랴 언니에게 전화하기.
"언니 완두콩 언제 심어?"
어라.이미 심었어야 한단다.
바로 심어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며칠을 보냈다.
그리고 드뎌 아침에 깻잎 뽑은 자리에 세 알씩 심었다.
세 알씩 심어야 하는 이유가 있단다.
한 알은 새가 먹고
한 알은 안 날 것을 생각하고
그 중 한 알은 싹을 틔우기.
늦었지만 잘 나기를 기대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