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지랖도 유전인가?ㅎㅎ
클레오파트라2
2024. 11. 10. 06:22
버스 승강장에서 안내도 보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어디 가세요?"
기어코 노선을 안내하고 오는 오지랖 넓은 전라도
아짐인데.
큰딸도 닮았다.그 오지랖.
아침에 눈뜨니 딸로부터 긴 톡이 왔다.
딸 셋 키우면서 정신없을 터인데
가야금을 틈틈이 배워 어제 발표회를 했단다.
며칠전 가야금 발표회 하니 올 수 있냐고 물었을 때 일정도 있고해서 못 간다고 냉정히 거절했는데.
드뎌 발표회를 했단다.
발표회 영상을 사위가 촬영해 보내왔다.
생애 첫 연주회 잘 치르고 아이들과 다음 공연 보는데 옆에 앉은 외국인이 악기를 궁금해해서 알려주었단다.행궁동 통이니 근처 맛집까지.
전에는 삿포로에서 온 가족에게 맛집과 볼거리 등을 소개하고 뭔가 아쉬워 기념품까지 선물했단다.
"네가 외교간이냐?"
남편의 핀잔에"그래 나 수원 외교관이야"했단다.
이 정도면 오지랖도 유전임에 분명하다.
국가로부터 1도 지원 받지 않는 틈새 민간 외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