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맨발로 서구
클레오파트라2
2024. 8. 10. 10:26
난 철저한 북구민이다.
집도 직장도 북구,모든 삶의 근간이 거기서 이루어지니 하는 말이다.
그런데 맨발로 서구를 만나면서 서구가 좋아진 걸 어쩌랴!
8월 1일 벽진서원을 만나면서부터다.
도심 속에 이런 서원이 있다는 게 뜨아 했지만
여기에 복설된 게 2018년이니 벌써 6년차.
조선 중기 문신인 회재 박광옥 선생을 모신 사당 의열사가 있는 곳.
내삼문 외삼문 계단이 가팔라서 조심해야 한다.
고로 사당인 의열사는 아주 높은 곳에 있다는 얘기.
일찌감치 오니 근처의 맨발 걷기를 즐겨보자.
거지반의 날들은 신발 벗고 걷지만
풍암동서 20여 분 걸어온 터
아직 시간도 많다.
해서 진흙탕에 맨발 담가 보기.
사실 즌작 그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으니
맘먹고 실천한 거다.
황톳물에 발을 담그니 그 보드라움,시원함이라니!
하늘도 보고 산도 보고
앉아서 목 운동도 하고.
여유가 함께 온다.
20분의 여유라니!
좋다.좋아.
이 곳에 와서는 이 공간 한껏 즐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