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2 2024. 8. 7. 11:04

퇴근해서 집에 오니 주인도 없었는데 단호박 한 자루가 대문 안으로 들어와 있다.
시골 다녀온 친구가 두고 간 것이다.
친구 동생이 애써 지은 것인데 나누어 먹겠다고 가져온 것이다.
물론 주겠다고 해서 대문 비번을 알려주었더니만 놓고 간 것이다.
조금만 주어도 되는데
양파망 한 자루 가득 담았다.
무겁기까지 한데 애써 가져온 맘이라니.
잘 먹겠다고 전화를 했다.
농사 지으니 나눠먹는 거라지만 집까지 가져다 주는 그 고마움 어찌 잊으랴.
애써 농사 지은 것이니 아껴두고 먹는 것도 좋지만
나누는 것도 좋을 듯 싶어 지인들과 나누었다.
물론 손녀 이유식에 들어갈 몫으로 딸에게까지 주었다.
찐 단호박을 회사에 가져와 간식으로 먹는 중이다.
아주 맛나다.
내일은 단호박 넣고 고등어조림을 할 생각이다
지금 우리 집은 농사도 안 지었는데 단호박 풍년이다.
순전히 내 친구 미화 덕분이다.
고맙다.미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