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엄마,어디 있어?

클레오파트라2 2023. 9. 8. 21:20

밤8시 34분.
근처 병원의 야외 의자에 앉아
있는데 아들에게 톡이 왔다.
짱구 그림에 짱구가 엄마 어디 있어?하는 그림.
집이다.
아들에게 사기를 친 것이다.
집에 없길래.
나의 부재를 확인한 아들의 문자에 화들착 놀라 대꾸
ㅡ집 근처 병원 의자.집에 가기 싫어서ㅡ
ㅡㅋㅋㅋ 왜?ㅡ
그냥 씹었다.밤 공기가 너무 좋아 집 아닌 다른 곳에서 배회하고 싶었다.
1분 이내의 집 근처이긴 하지만. 배회다.
공원 .도서관 책 대여까지 하고나니 아직도 시간이 남아서 아이들 블로그 보고 댓글 남기기.
어찌 사는지 속속들이 다 보인다.
다들 잘 살고 있어서 안심.
이제 들어가야지!
엄마의 배회는 종지부를 찍을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