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더위엔 계곡이지! 비온 뒤 풍암정

클레오파트라2 2023. 7. 11. 10:53

종잡을 수 없는 여름이다.
요샌 폭염 아니면 폭우.
더우면 더위를 피해서 떠나기.
멀리 갈 것도 없다.
내겐 최애의 공간이 있기에.
더군다나 가까이 있으니 말이다.
내가 있는 공간에서 차로 5분.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아이들 초등학교 어머니 독서회활동을 함께했던
지인들을 불렀다.
풍암정으로 피서 가자고.
5시,아직도 태양이 이글이글 ,후텁지근 그 자체다.
가뭄으로 바닥이 훤히 보이던 풍암제에도 물이 가득 찼다.원효계곡 물 흐르는 소리가 콸콸콸!
물이 많다는 얘기다.
비 온 뒤끝인지라 당연히 많겠지!
와우!
보는 것만으로 시원하다.
징검다리가 물에 잠겼으니 풍암정으로 건너려면
신발 벗고 다리를 건네는 수밖에.
물이 깨끗하고 시원하다.
풍암정에 오를 이유가 없다.
계곡의 너럭바위를 찾아서 착석.
물에 발 담그고 폭풍 수다.
한 사람은 1년 전에,
한 사람은 3년 전쯤 만났는데도 어제 만난 양 할 얘기가 많다.
지인이 손수 준비해 온 간식까지 맛나게 먹고.
1시간 30분 발 담그니 더위가 완전 싹 가셨다.
올여름 어떤 더위가 와도 끄떡 없을 듯!
지인도 너무나 만족한다.
가족 데리고 다시 한번 오겠다고 했으니 매우 만족한 것 분명하다.
근처에서 맛난 저녁 먹고 차까지 마시니
5시간이 훌쩍 갔다.
여름날이 길고도 길었기에 잘 활용한 게다.
원효계곡,
도심 가까이에 이런 좋은 곳이 있다는 게 축복이다.
아니,
찾아서 즐길 수 있음이 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