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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도 산천은 안다-2021년 5월 18일 토막생각
클레오파트라2
2021. 5. 18. 06:39
41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도 어언 41년,
세월이 흐르면 진실은 드러나게 마련이라는 데 아직도
많은 드러나지 않아 애가 탑니다.
구도청서 전시 중인 월스트리트 아시아 기자였던 노먼소프 전시를 보고 왔습니다.
전에 볼 수 없었던 80년 5월의 사진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작은 공간에서 꾸려진 전시지만 아주 실속있어서
아주 천천히 오래 보았습니다.
27일 항쟁 마지막 날 도청에서 돌아가신 10분의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41년 전의 일을 사진으로 볼뿐인데
섬찟했어요.
가슴이 먹먹해졌고요.
전시관 2층 창가에서 금남로쪽을 바라 보았습니다.
분수는 힘차게 솟아오르고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기 위해
화엄사 4사자3층 석탑이 모형으로 서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총총히 도심의 거리를 걷고
그냥 그곳을 바라볼뿐인데
어느 순간 41년 전 시민들이 함성이 환영처럼 들리는 듯 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피 흘리며 죽어가고 다쳤는데 많은 진실들은 가려지고 왜곡됐다니......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만 모든 진실은 밝혀질까요?
어쩌면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더 진실에 가까이 다가설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진실을 알고 있는 이들이 세월과 함께 사라지니 말입니다.
어느 시인은 그렇게 말했지요.
'광주에서 살기란 힘이 들다.
광주에서 그럭저럭 살기란 힘이 든다'고
오월은 다시 80년 오월을 생각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월은 그리움이다!
5월18일 아침에 눈뜨며 몇 자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