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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최백호 청춘콘서트 가다-회귀

클레오파트라2 2018. 5. 28. 15:33

요며칠 동안 날 행복하게 한 게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최백호 콘서트

쉰을 넘긴 제가 중학교때부터 무척 좋아했던 가수였는데

최백호의 청춘콘서트 회귀를 만났습니다.

콘서트 펼침막을 손 순간부터 내 가슴은 뛰었다고 하는 게 맞겠군요.

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누구랑 갈까도 아주 중요한 문제

그 누구랑은 절대 남편이 아니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갔던 콘서트를 실패했던 경험이 있었던지라

흥이 있고 최백호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여야 했습니다.

나와 가장 짝꿍을 이룬 콘서트 동무를 찾아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친구가 선임이었네요.

며칠전 우리집에 뜬금없이 택배로 화장지를 보내준 고마운 친구가

가장 떠올랐습니다.

조심스럽게 일요일 오후 시간 나는지 물었더니만

흔쾌히 오케이!

최백호 콘서트 함께 가자니 그렇게 좋아할 수 가 없었습니다.

어쩌면 나보다도 더 바쁘게 열심히 사는 친구인데 콘서트는 처음이라며 전화 너머 목소리는 벌써 콘서트 장소인양 들떴습니다.

공연장서 만나 공연 시작 20분전에 들어갔습니다.

6시 정시 드디어 공연 시작!

역시나 가수는 노래를 잘 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게스트 없이 혼자 하는 노래에는 혼이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

좋아하는 노래들 한껏 들을 수 있으니 정말 좋았습니다.

완전 몰입해서 듣기 딱 좋았습니다.

다른때 같으면 측면에 화면도 띄우는데 그걸 띄우지 않으니 완전 몰입하게 되더라구요.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를 아주 어렸을 적부터 좋아했는데

그 노래와 관련된 사연을 듣고 노랠 접하니 그 애절함이 더했습니다.

봄, 아니 여름속에 가을날의 쓸쓸함이 고스란히 묻어났습니다.

손이 얼얼 할 정도로 박수치고 간단한 조크에 웃고

두어시간 남짓 나를 온전히 잊었습니다.

노래에만 푹 빠졌습니다.

친구와의 대화는 짧았지만 노래와 함께한 시간은 더 길었습니다.

마지막곡으로 윤시내의 열애를 했는데

윤시내 노래와 또 다른 느낌이더라구요.

같은 노래 다른 느낌은 가수가 달라서 가능했습니다.

행복한 두 시간 보내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친구의 문자를 보고 또 행복했습니다.

"친구 잘 둔 덕분에 오늘 오진꼴 봤다.고맙다.내 친구"

좋은 게 있으면 더 나누고픈 내 친구가 내곁에 있어서 더 좋은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