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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주년 기념식,보았습니다

클레오파트라2 2018. 5. 19. 16:08

국가기념식을 눈여겨 볼 만큼 나이가 들었을까요?

예전에는 좀체 눈에도 들어오지 않던 일들이 이제 하나 둘

눈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어쩌면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는 뜻이겠지요?

작년에 37주년 518민주화 운동 기념식이 너무도 감동적이어서 올 기념식도 기대가 됐습니다.

딱딱한 기념식은 가라!

기대 이상의 기념식이었습니다.

80년 다시 가두방송을 했던 전옥주님의 멘트로 기념식 서막은 시작됐지요.

사실 온통 잿빛인 하늘이 비라도 쏟을까 걱정이었는데

많은 비는 내리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기념식의 새로운 시도 참 돋보였습니다.

'시네라마'는 걸 새롭게 보여줘서 또 다른 감동이었습니다.

비는 보슬보슬 내리고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행방불명자 이창현을 찾는 대목 그리고 지난한 세월을 살아낸 아버지의 목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눈물나게 했습니다.

이 땅의 주인이 국민임을 내세웠던 80년 5월의 민주화운동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념식이었습니다.

기념식의 피날레는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었지요.

묘지서 목놓고 손에 손 잡고 부르는 노래는 그 어떤 진혼곡보다도 좋았습니다.

호시절을 만났다는 건 이를 두고 이름이겠지요?

진상규명,발포 명령자,행불자 등의 풀어야 할 숙제들의 진실이 꼭 밝혀지기를 기대해봅니다.

기념식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잠시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광주의 5월은

80년 그때도 뜨거웠지만 38년이 지난 지금도 뜨겁다는 걸 여실히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