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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동이 좋아라고!

클레오파트라2 2016. 10. 17. 21:50

바삐 달려와 뒤돌아보니

가을,

체 즐기지도 못한 듯 싶은데

성급히 어디선가는 단풍이야기를 합니다.

아직 내곁에 꼭 붙잡아두고픈 좋은 가을인데

말입니다.

이 가을 찜해 둔 공간에서 가을을 얘기할 수 있다면

그도 행복한 일이겠지요.

양림동이 좋아라고

굿모닝 양림 축제를 3일 내내 즐겼습니다.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런 인문학축제라니

흥청망청은 있을 수 없었지요.

발걸음 닿는 곳마다 마음의 여유를 느끼게 하는 공간

공간들이었습니다.

예술인마을답게 미술관들은 볼거리로 풍성했습니다.

양림동과 인연을 맺은 많은 화가들을 만나는 515갤러리

양림미술관 다형다방 가을편지쓰기

마음의 여유를 누리기 좋은 공간들이 곳곳에 있어서 좋았습니다.

첫날밤,

가을밤의 시 낭송회 색소폰 트럼펫 연주 성악 안치환 공연이 있었지요.

좋은 공연에 함께하려는 듯 보름달로 산넘어와 공연장을 더욱 운치있게 했습니다.

첫공연이 좋으니 다음 둘째날 공연도 당연히 기대되었습니다.

기다리던 추억찾기 콘서트

가까이 사는 친구 지인들 모아 모아 함께 했습니다.

수영장을 가득 메운 콘서트장이 추억찾기 인기를 실감나게 하더군요.

자기가 좋아하는 백영규 나왔다면 너무도 좋아한 내 친구는 그랬어요.

내년에도 꼭 잊지 말고 불러달라고

콘서트 끝나고 천천히 야간미술관 투어도 좋았습니다.

마지막날,

조정래 작가 강연회에 함께 했습니다.

여름비마냥 마구 쏟아지는 빗줄기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연장에 온 사람들의 열정 참 대단하더라구요.

임시로 설치된 천막에 빗방울 후두둑 굵게 떨어져도

강연열기는 식을 줄 몰랐습니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정글만리 풀꽃도 꽃이다

우리역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대하소설로 담은 작가 답게

강연도 제법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가을빗속의 마당강연회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듯 싶습니다.

3일 내내 양림동이 좋아라고 함께 했더니만

그 사이 마음 부자가 되었습니다.

축제는 이렇듯 즐겨야 하나니

온전히 온가슴으로 즐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