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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클레오파트라2 2016. 2. 13. 09:25

봄이 오는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린다.

콧끝을 스치는 바람이 두터운 겨울옷을 벗으라 재촉한다.

더 이상 춥지 않을듯 바람은 그렇게 봄바람으로 다가왔다.

햇살은 또 얼마나 좋은가?

그 햇살이 좋아서

그 바람이 좋아서

그제는 매화동산을 찾아 나섰다.

꽃 피우기는 아직 멀었으려니 싶었는데

꽃몽우리 이상 맺힌게 보인다.

아니

성급한 녀석들은 벌써 피웠다.

청매 홍매

꽃 두송이

딸랑 하나씩 피었어도 코끝을 가까이 대니

향이 묻어난다.

흠~~

오래도록 눈감고 그 향을 음미해본다.

매화동산에 꽃이 만발할 그 즈음을 상상한 때문일까?

그 향이 참으로 매혹적이다.

한동안 내 발길을 머물게 한다.

그래

아무리 추워도 봄은 오게 마련!

벌써 자연은 봄 맞을 준비에 한창이지 않은가?

겨우내 앙상한 가지만 달고 추위를 견뎠던

명자꽃에도 잎눈 꽃눈이 하나둘 올라오지 않은가?

추웠기에

손꼽아 기다리는 이 봄은 더 찬란할 것을 믿는다.

봄!

봄!

소리없이 오는 봄의 소리에 귀 기울일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