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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적 오월

클레오파트라2 2015. 10. 1. 22:34
미시적은 어떠한 사물이나 현상 세밀하게 파악하여 분석하기 위해 전체적 면보다 부분적 관심 기울이는것을 의미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미시적 오월은 부분적인 면에서 더 가까이 세밀히 만나는 오월이라 하겠다.

미시적 오월 강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아! 듣고 싶은 강의네" "들어두면 더 좋겠네" 생각이 들긴 했지만

머리에만 그치고 몇달을 그렇게 보내버렸다.그러다가 정말 기다리던 강의를 만났다.

별일 제치고 가리라 맘 먹으니 당연히 그렇게 됐다.

몇달 전부터 동그라미 쳐두고 그리고 비워둔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문학작품 '봄날'의 작가 임철우님께서 강의가 있단다.

사실 오래전부터 읽어두었던 책이었던지라 더 가고 싶었다.

다시 한번 읽고 갔으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들긴 했었다.

그 작품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알고보니 그 작품이 더 소중하게 느껴짐은 말해 무엇할까?

다 털어버리고

"목격자는 증언을 해야한다.증언하지 않으면 책임과 의무를 방기하는 것이다"

목격자였기에 쓸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먼저 간 이들에 대한 미안함에 뭔가를 해야 했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글을 쓰는 것이었단다.

강의가 솔직 담백했다.오랜 동안 가슴속에 묵혀둔 얘기를 다시 끄집어 내는게

쉽지는 않았을터 담담히 풀어냈다.

작품을 읽었으니 작가의 이야기는 더 생동감 있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내겐 미시적 오월의 첫강의 임철우님의 이야기가 아주 좋았다.

다음 강의가 궁금하니 또 가게 되었다.

벌써 네번째 강의

들으면 들을수록 내가 작아지는 이 느낌은 뭘까?

조금 알고 많이 아는체 하고 살지는 않았나? 자기 반성이 되는 시간이다.

미처 몰랐던 새로운 이야기들을 조금씩 들을수 있으니

날마다 새롭다면 새로운게다.

담주에도 또 가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을 가뭄을 해소해주는 가을비 촉촉히 내린 뒤끝

바람은 벌써 차가웠지만 내 맘은 따뜻해져서 돌아왔다.

오월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