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복숭아 잼!
며칠전 퇴근길에 옆길로 샜습니다.
아는 분이 농약을 안해서 그런지 복숭아가 엄청 떨어졌다고 주워가라고 하더라구요.
워낙에 복숭아를 좋아하는터라 아는 이들과 어울려 복숭아 밭에 갔습니다.
산속에 있는 복숭아밭
비가 자주와서는 바쁜 일손 때문에 풀을 못베어서인지 복숭아가 열린게 보이지 않았다면
풀밭인줄 착각할만큼 풀이 무성했습니다.
비닐 봉지들고 겁도 없이 그 풀밭 아니 복숭아밭을 다녔습니다.
복숭아나무마다 밑에 제법 많은 복숭아가 떨어졌더라구요.
갓떨어진 복숭아 그래도 더 싱싱한 복숭아를 줍는데
그것도 일이라고 세상에 땀범벅이었습니다.
그만큼 복숭아를 키운 사람도 있는데 말입니다.
욕심껏 두 봉지씩 담아서 끙끙거리며 집에 가져왔습니다.
저녁먹고 깨나 오랜시간 복숭아에 시달렸습니다.
깨끗이 씻어서 물컹한 것은 껍질 벗겨서 깎았습니다.그리고 잼을 만들었어요.
싱싱한 것들은 야채실에
물컹한 것들 다듬으면서 하나씩 먹는데 어찌나 맛나던지~~~
복숭아잼 만드느라 저녁내 많은시간을 불 옆을 지켰습니다.
어깨가 아플정도였지만 맛난 잼이 만들어지는 걸 보니 힘든것도 금방 잊었습니다.
뚝뚝뚝
제법 끈끈해진듯 싶을때 불끄고 식히고
복숭아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잼을 여기저기 담고 보니 부자가 된 듯한 느낌입니다.
집에서 만들어먹는 요거트 조금씩 넣어먹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군침이 돌았습니다.
어쩌면 식빵값이 더 많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내 손으로 직접 만든 잼을 발라 먹는다면
행복하고 맛난 먹거리가 되겠지요.
맛난 잼을 보니 격세지감이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어릴적 복숭아는 우리집서는 좀체 먹기 어려웠습니다.옆동네서 재배했는데 여름밤이면 동네 언니오빠들이 보리쌀 가지고 팔아왔어요.그걸 기다리며 졸린 눈꺼풀 쥐어뜯었었는데...
잼이라뇨~~
당분간 우리집은 복숭아잼 덕분에 맛난 향내가 진동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