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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이 그렇게 휘날리더라

클레오파트라2 2013. 11. 21. 23:05

11월 18일 광주엔 정말이지 첫눈이 왔다.

비와 함께 함박눈이

저만치 무등산 꼭대기는 한겨울이다.백설이 내려앉았다.

예기치 못한 첫눈을 그렇게 맞았는데....

그냥 보았던 첫눈이라면

이제는 첫눈속으로다.

19일

2박3일 교육 떠나는 고속도로엔 흰 눈발이 푹푹 나린다.

눈 많은 정읍 뜰 산자락은 설경으로 한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아직 가을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데

거부 못할 겨울이 빨리 온게다.

어쩌면 겨울속으로 떠난거다

올 들어 제일 춥다는 경기도 속으로 기어 들었으니  말이다.

차창 밖 이른 풍경은 눈을 즐겁게까지는 아니어도 포근한걸 생각케 한다.

독립기념관2박3일 교육은 제대로 겨울속에서 받을건 틀림없다.

윗지방의 겨울이라!

교육생이긴 하지만 그래도 기대됨은 알찬 교육 때문이다.

나를 키우는 교육

역사를 바로 보는 안목을 키우기엔 이보다 더한 교육은 없다.

더군다나 일제강점기에 맞춰진 교육이니 구미가 당길 밖에.

첫날 10시 입교식

빨리 출발한 덕분에 늦지 않았고

빠듯한 교육은 6시에서야 끝났다.

정말 타이트한 교육이지만 졸지 않고

열심 귀담아 들은 때문에 눈깜짝할 사이 하루가 갔다.

사실,

교육 듣는 중 갑자기 몸은 으슬으슬 눈이 열나고 힘들긴 했다.

수련원서 여장을 풀고 일찍 잠든 때문인지 뒷날은 좀 가뿐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답사라는 단어가 몸도 맘도 가볍게 했으리라.

교육일정 중 어쩌면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 답사다.

그것도 정말이지 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들이다.

리움은 난생 처음 경복궁은 세번째 방문

서울행은 늘 차 막힐것이 염려되서 서두르게 마련

일찍 나섰는데 차 막히지 않았다면 예정된 시간보다 빨리 도착할밖에

한강을 가로 지르고 높은 빌딩숲을 지나고

11월은 서울은 아주 분주한 모습이다.

말로만 듣던 이태원로 입성

리움미술관 도착이 예정보다 한시간 빨리 도착

미술관 개관시간을 한시간 기다려야한단다.

여유롭게 판매장 구경하고 드디어 개관

도슨트 설명을 들으며 두시간 둘러보는 미술관은 지루함이 없다.

너무도 많은 볼거리들 덕분이다.

책에서 인터넷에서 보았던 명품들 걸작들에 한동안 정신을 놓을 정도

어느것 하나 소홀히 볼수없었다면 그곳에 머문 두시간이 한없이 짧았다고 할 밖에

한정된 시간 때문에 다 볼수 없는 전시품은 다음을 기약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점심 후

경복궁 답사는 궁궐 다시보기의 좋은 시간이었다.

사실 두번씩이나 갔던 경복궁은 겉모습 보기에 바빴었다.

웅장한 규모와 궁궐 건물에만 관심있었다면 이번 답사는

궁궐이 일제에 의해 얼마나 훼손되었는지 일제시대의 문화적 약탈의 진면모를 보는 좋은 기회였다.

이제까지 얼마나 허상만 알았는지 뒤늦게 뉘우쳤다.

여름 덕수궁 나들이는 한가했는데

경복궁은 역시나 우리궁의 대표선수인것이 실감났다.

관광객들로 북새통이다.중국사람들 일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