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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힐링이 된다!-김원중의 달거리-가을이 오면

클레오파트라2 2013. 10. 1. 15:21

이 가을이 선물한 햇살

그리고 바람만으로도 좋은 계절

거기에 욕심을 부려 음악이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없다.

그래서 선택한 퇴근길은

김원중의 달거리다.

달거리 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으니 집에 들러

자전거를 타고 쌩쌩~~

늘 시간에 허덕였는데 여유롭게 자리에 앉아 첫장부터 함께 할 수 있다.

째즈 트리오 공연으로 무대의 막이 오른다.

낯선 음악이지만 알수는 없지만 째즈 음악만으로도 가을이 감지되는 무대다.

뒷 배경은 변함없이 이 지역작가의 그림이 오른다.

독도의 여름 ,억새 하늘거리는 강가 풍경의 화폭은

음악을 업 시키는 효과가 있다.

거부할수 없도록 물씬 가을이 송두리째 와 있다.

샌드아트는 숨조차 못쉬게 한다.

저 여린 손에서 모래는 모래가 아니다.

작가의 그리움이 손가락을 만나

순간 멋진 그림이 된다.

몰아지경에 빠지게 하는 시간

들판의 남녀 그리고 나무

그 풍경만으로도 황홀지경인데

순간 네모하나 그리니 창이 되고 바깥 풍경이 된다.

커다란 나무 아래 여자 그리고 무덤과 비석

아마도 추석이 있었음을 상기하는 그림인듯 싶다.

단지 장난스레 만져졌던 모래가 예술이 되는 순간은 항상 멋지다.

뭔가 하나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감동인데

그 하나를 난 아직 발견 못한 이 가을이 못내 허함은 그 무엇일까?

에필로그의 노래배달엔 가을이 오롯있다.

가을이 오면

내가 선택한 길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가을풍경이 있는 외국영화한편이

또 가을을 느끼라 한다.

샛노란 은행잎 깔린 그 길을 걷는 노년의 남자와 젊은 여자

이 가을엔 이렇듯 사랑이 어울리니.......

김원중의 느티나무엔 김원중 만의 색깔이 묻어난다.

이 지역에서 느낀 감정들을

노래로 작사 작곡 했으니 더 정겹다.

혹 처음듣는 노래 가사라도 그 안에는 익숙한 단어들이 넘쳐 난다.

광주천

사직공원

무등산

서서히 개발이라는 이름하에

자꾸 조금씩 지워지는 광주의 여러곳에 대한 생각을 더듬게 하는 노래들이다.

손뼉치고

때론 노래하고

그러니 시간 반이 뚝딱 갈 수 밖에.

달거리만 다녀왔을 뿐인데

가을은

내 가슴 깊숙이 와 버렸다.

가을로부터 도망칠수 없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