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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광주

클레오파트라2 2012. 5. 17. 20:19

퇴근 길은 바로 집으로 가질 못했습니다.
도청에서 울리는 음악소리에 이끌려서
목적지는 아직 멀었지만 중간에 내렸습니다.
5월 전야제 행사로 교통이 통제되고 많은 사람들이 있더군요.
무슨 행사하나 여기 저기 기웃기웃
차들이 없어 여유롭게 둘러 봤습니다.
5월을 노래한 시들 둘러보고
투명 우산에 붙여진 5월사진도 보고
바람개비도 받았습니다.
마침 바람 불어좋은 날
바람개비는 잘도 돌더군요.
바람개비 하나 들었을뿐인데 동심으로 돌아갔습니다.
주물주물 해서 건네는
주먹밥엔 온기가 느껴졌습니다.
5월정신 공동체 정신이 느껴졌습니다.
학생들 아줌마들
모두가 하나되어 주먹밥을 나누는 풍경이 멋져보였습니다.
도청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찼습니다.
사진들 둘러보니 잊혀졌던 기억들이 아스라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우리들 기억속에
오래 남아야 할 광주의 5월!
그 곳에 있음으로 잠시나마
마음의 짐을 덜을수 있다면 더 오래도록 남아 있고 싶었습니다.
기억의 저편에 잠든 아픔을 되새김하기 좋은 자리였습니다.
내일은 아이들 손이라도 잡고 가서 함께 공유해야겠습니다.
내가 서 있는 이땅이 광주라는게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