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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가 피거든.....
클레오파트라2
2012. 3. 21. 16:09
볕이 좋은 날이다.
특히나 점심을 주물럭으로 상추쌈하고 나서 산보길에
만나는 볕은 더 좋다.
아마도 포만감이 가져다 주는 여유가 동행해서 그럴게다.
가까운 곳에 자연이 있어 좋다고 생각되는 직장
날마다 자연의 변화를 내 눈으로 읽어낼 수 있어서 좋다.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가능한 자연 관찰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볕좋고 여유있는날
늘 가던 산책길도 더 여유로워진다.
자연의 변화를 눈으로 느끼고파
늘 스치던 나무를 더 눈독들여 본다.
매화가 곧 피어날 나무라면 더욱더
많은 매화나무가 심어진 곳이라지만
같은 장소임에도 생육상태가 다 다르다.
우리들 모두가 각양각색이듯 말이다.
나물는 멀대처럼 큰데 생명이 피어나질 않는다.
혹여 죽지 않았나 싶을정도의 마른가지만 자랑하고 있다.
어떤 녀석은 나무는 작은데 야무지다.
꽃망울이 망울망울
제 키보다 더 많은 꽃망울을 달고 있어 기특하기까지 하다.
며칠전까지 언제 저 나무에 생명은 움틀까 했는데
꽃망울이 졌다.
아마도 요 몇일 날만 좋으면 곧 피어낼 기세다.
날마다 점심시간에 둘러보건데
하루하루가 변하는 모습이 들어온다.
이 기세라면 이번주라도 피어날듯....
청매옆에 키다리 나무엔 노오란 꽃이 꽃망울 터트렸다
이봄에 노오란 꽃이란면 산수유꽃이다.
아!!
산수유 피어나는게다.
산수유 만발한 산동마을은 이즈음 노오란 빛으로 수놓아졌으리라.
진하지도 않은 은은한 노오란 산수유는
어느 화가에 손길 속에 또 다른 쌍둥이 하나 캔버스에 담을 것이다.
하나둘
꽃 피리니 떠날수 있으면 좋겠다.
꽃 피는 계절에 어딘가로 떠날수 있다면
난 아직 청춘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