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광주시티투어 -여름 이야기

클레오파트라2 2010. 7. 2. 17:26

7월이 문을 열었다.또 다른 절반의 시작인게다.

이즈음에서는 지나간 절반의 발자취를 뒤돌아보는 여유를 부려도 좋으련만,

그 여유마저도 허락치 않게 새로운 7월도 숨가쁘게 시작되었다.

7월2일 금요일

광주시티투어 여름코스가 시작되었다.

봄과는 사뭇 다른 코스다.시원한 여름을 나기 위한 세심한 배려의 코스라고나 할까?

첫 여름코스의 스타트를 끊는다고 생각하니 부담 아닌 부담이 몰려 옴은 또 어쩔수 없다.

더군다나 명단을 받고 보니 광주에 교환학생으로온 외국인들이 16명이나 예약된 것이다.

아뿔싸!

높은 언어의 장벽을 외국인 명단만 봐도 확인한바 한두번 아닌데 이번은 그숫자에 아찔하다.

내 전용 언어 세계적은 공용어인 바디랭귀지의 실력을 한껏 발휘해야함은 분명한데

그 한계가 어디까지 일지 미지수다.

걱정한다고 날밤 샌다고 넘길 일이 아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니 그에 맡길밖에.

아침에 눈을 뜨니 오늘 날씨 또한 후텁지근할게 느껴진다.

빨라진 투어시간에 맞춘다고 얼른 나섰건만 맘만 바쁘고 말았다.

글쎄 잘 굴러가줄지 의심스런 버스를 타고 말았다.

모처럼 가져간 여유는 시금털털한 버스가 담보물처럼 붙잡고 말았다.

출발15분전에 겨우 헐떡이며 도착

아무도 오지 않았다.

혹여 아무도 가지 않는가 덜컥 겁이 나기도 했지만

아직 더 기다려야할 시간을 믿기로 했다.

예약하지 않은 할머니가 한분 타셨다.

그리고 출발에 임박해서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외모가 전혀 낯설지 않은걸 보니 나름의 감이랄까 그런게 온다.

중국인 말레이시아인들이다.

중국어를 능통하게 하는것도 아닌데 외모가 비슷하다는 것만으로도 코쟁이 보다는 안도감이 듦은 어쩔수 없다.

다행스런 것은 교환학생을 데려온 인솔자가 언어가 된다는 것이다.

아싸다!

지난밤의 잠깐의 고민도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능통한 영어 통역자 덕분에 하루 일사천리로 일정을 잘 마무리할수 있을듯싶었다.

결국 하루 보내고 나니그렇게 맞아 떨어진 하루였다.

시립민속박물관은 외국인들의호기심을자극하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한시간 반 남짓 보내고도 시간이 빠듯했으니 말이다.

잘 둘러 보았는데

와 밖에는 어둠이다.장맛비까지 쏟아진다.

우산이야 차안에 두고 온터라 무용지물이다.

비가 그치기를 마냥 기다릴 수도 없다.다음 일정들이 빠듯하니.

하여~

빗줄기 좀 가늘어진 틈을타서 냅다 뛰었다.

한정없이 내리는 비를 기다리지 않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것은 계속 내리는 비를 동반한 투어였기 때문이다.

향토음식박물관 을 관람하고 맛난 점심을먹었다.

돼지고기 불고기를 아주 맛나게 먹는 모습을보노라니  왕 뿌듯!!

국립518민주묘지에 들렀다 죽록원행이다.

비오는 날 죽록원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나름의 멋에 취할수 있으리라는감상이 발길을 내딛게 했다.

비가 좀 내리면 운치 있으련만 입장과 동시에 쏟아붓다 시피한다.

잠시 죽물전시장서 비를 피하며 죽제품 관람하고 가늘어진 빗줄기 확인하고 대숲길 걷는다.

온통 컴컴하다.ㅣ

으슥하다.

혹여 혼자였다면 되돌아왔을만큼의 길

여럿의 힘이 앞으로의 전진을 유도한다.

간간히 가는 죽록원은 사람들에 치일정도였는데

비 덕분에 오늘 만난 죽록원은 한적 그 자체여서 좋다.

소쇄원도 호젓해서 좋았다.

광풍각 툇마루에 올라 다리쉼하며

빗줄기 감상

흐른는물 감상이

아조 좋다!

빗길이어서 혹여 여행을망칠까 싶은 조바심이 일기는 했지만

비 덕분에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듯 싶다.

특별한 날은 기억에  더 오래도록 남게 마련이다면 말이다.

또 하루를  이렇듯 투어속에 보냈다.

광주시티투어의 여름이야기는  이렇듯 광주를 벗어나  시원한 들과 산과 함께 쭈욱 계속 되리니

일상에 지쳤거든 떠나라!

광주시티투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