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 12

드디어 다시 무등에 오르다

설경의 무등이 그리웠다. 분패치던 눈발 보며 그때 오르고팠는데 어찌저찌 하다가 눈 내린 후 일주일 만에 올랐다. 눈길이니 더 조심히 오를밖에. 사방이 하얗다. 올해의 모든 것 다 덮고 새 출발하라는 자연의 언어랄까! 물리지 않는 눈 걸으면서도 보고 뒤돌아서도 보고~~ 언제나 거기 있으면서 내게 위로와 힘을 주었던 무등이다. 거기 그렇게 있어 줌이 많은 이에게 힘이다. 고맙다.무등산! 설경의 너를 눈에 담는다. 아니 심연에 담는다.

카테고리 없음 2022.12.31

이 열정 어찌 막으리!

우리말 겨루기 서울 예심을 가려고 찜해 놓은 날인데~~ 어쩐다냐! 밤새 도둑눈이 많이도 내렸다. 아니 계속 내리고 있다. 혹시 이 기세라면 눈길에 오도가도 못 하는 거 아냐? 순간의 생각으로만 . 나는야 가야했다. 시간이 좀처럼 없어서 못 본 예심인데 시간이 있는 바에야 눈길이라도 나서아 했다. 가즈아~~ 아무도 밟지 않은 숫눈을 밟으며 서울행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백설 세상이 여행 떠나는 기분을 만끽하게 했다. 시험 보고 시간 있어 근처 국회의사당까지 구경하고 사진 찍고. 집에 오니 9시30분. 추위 속에 뜨거운 하루를 보냈다.

나의 이야기 2022.12.18

눈 속에 무돌기르12월17일 토요일

진짜로 어렵게 시간을 냈다. 산에 가자고 자꾸 조르는 지인에게 만날 거절만하다가 드디어 날을 잡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며칠전부터 일기예보는 맹추위에 폭설을 예고했다. 상당히 고민될 수밖에. 하지만 어렵게 잡은 약속을 물리칠 수 없다. 눈이 오니 더욱더 가기로 작정하고 흔들리는 마음을 되잡았다. 알람은 6시에 맞추고 7시 44분 드디어 지인을 만나 무돌길을 걸었다. 처음에는 흩날리던 눈발이 백남정재를 넘을 때는 분패쳤다.아무던 걷지 않은 눈길에 첫 발을 떼는 것은 역시나 어려웠다.낙엽에 빠지고 눈에 빠지고. 점심은 무동마을 버스승강장이 적격이다. 바람 막아주고 앉을 수도 있고. 여느때보다 늦은 점심이니 시장이 반찬이다. 라면 맛이 좋을밖에. 안심마을 도착시간까지 빠듯한 듯싶어 도원마을로 가지 ..

카테고리 없음 2022.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