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간을 칠하는 사람

클레오파트라2 2022. 9. 14. 09:57







구전남도청을 배경으로 하는 연극이라는 게 매력이댜
도청 이야기를 구도청 그 자리에서 하는 것이다.
11일 명절 뒤끝에 저녁시간이니 딱히 할일도 없다.
해서 연극 보기로 작정 .
미리 예매했다.
야와극장.
춥지도 덥지도 않은 가을밤의 공연이라서 좋다.
의자가 있음에도 20여분 서 있어야 한단다.
뭐지?싶었는데
첫 장면이 도청 철거를 반대하는 시위현장의 인터뷰를 담는것이니 관객 모두가 배우가 된다.
연극에 동잠하는 관객이라?
발상이 좋다.
"도청 철거 반대한다.반대한다"
한 아이에게 인터뷰하는 장면도 돋보였다.
목소리로 동참하고 객석에 앉았다.
무대가 역동적이다.
야외라서 가능한 역동성이다.
넓은 공간에 그리고 장소성이 주는 의미가 큰 연극었다.가족단위의 관객이 많은 것도 눈에 띄었다.
순간순간 이쪽에서 저쪽에서 나타나는 장면들은 고개를 바삐 돌리게 했다.
문화의 허기를 연극으로 채웠는데 연극이 끝나니 정작 배가 고팠다.
시간이 빠뜻해서 배꼽시계의 밥을 미처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서 근처 편의점서 컵라면 먹고 귀가.
문화로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 했다.
오예!난 맘 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