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역시나 그리고 언제나 아름다운 애월 한담길

클레오파트라2 2022. 2. 21. 15:23












언제와도 좋은 한담길
역시나 사람이 많다.
좋은 길에 사람이 많은 건 당연지사
2년전에 왔던 한담길과는 판이 달라졌다.
사람도,차도 많다.
오전엔 한담길 옆 사돈밭에서 냉이캐기.
오후엔 중문귤밭에 가서 귤따기
감귤농장 찾아가는 게 결코 쉽지 않았다.
애월에 사는 오빠의 네비게이션이 업데이트가 전혀 안돼서 농장 주소를 찍었건만 쓰레기매립장이 나오다니.
일주일전에 왔다는 올케의 기억을 더듬어 찾는데는 한계가 있었다.어찌어찌 들어가면 막다른 골목.
농장주에게 몇번 전화하고 기어코 찾았다.
코앞에서 헤매기를 !
문명의 이기를 두고도 활용 못하다니.
애써 농장 찾으니 그리도 반가울 수가!
탐스런 귤이 주렁주렁.
다 된 농사 귤 따는 것도 만만치 않다.
크고 작은 것을 가리지 않고 땄다.
따면서 하나씩 집어먹는데 현장에서 먹는 귤맛이 그보다 좋을 순 없다.싱싱함이 압도적이다.
새들이 쪼아먹은 것들도 많았다.
큰 것은 껍질이 두꺼우니 주로 작은것들이 새 먹이가 되었다.
감귤 수확하고 애월로 돌아와 점심은 맛난 소고기로!
숙소에 돌아와서 좀 쉬다 한담길 걷기.
곽지해수욕장까지 걸었다.바람에 날라갈 듯싶었지만 중무장 했던 때문에 견딜만 했다.
저녁에 부시리 지리 국물로 국수를.
와우 맛난 저녁이었다.
저녁엔 바람이 더 세차게 불더니 소금만한 우박이 떨어진다.
창밖 키 큰 나무의 흔들림이 심상치 않았지만
잠은 꿀잠을 잤다.
제주 온 지 4일째 밤,마지막 밤은 그리도 요란했다!
밤새 바다는 집채만한 파도를 쉼없이 토해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