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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대전행

클레오파트라2 2010. 4. 1. 09:17

또 떠나게 되었다.

그것도 1박2일로.

곧잘 떠나면서도 또 떠남에 설레는 것은 떠났기에 그 떠남의 맛을 알기 때문이리라.

전국대회다.

꽤 여러번 참여해서 그 흐름을 알기에 눈에 선하다.

프로그램이 어찌 진행될지도.

터미널에서 전남팀과 합류 대전에서 보내준 버스를 타고 출발이다.

참으로 더디오는 봄 때문에 야외로 나서도 아직은 삭막하기 그지없다.

쌩쌩 달려 계룡산 휴게소

전남팀에서 찰밥에 맛난 나물등 다양한 음식들을 준비해왔다.

모듬모듬 서서 먹는 그맛도 괜찮다.솜씨가 대단하신 분의 반찬이라는걸 금세 알수 있었다.음식이 입에 짝 달라 붙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모두들 맛나게 먹었다.

누군가를 위해 이렇게 맛난 음식을 준비하는 여유로움은 닮아야할듯...

먹는 즐거움도 좋지만 베푸는 즐거움도 언제가는 누려야할듯 싶은데 그 시기는 아직 미지수다.

드디어 행사장 유성호텔에 안착

행사장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호텔입구에 걸어진 프랭카드며 한복 입고 입구에서 맞는 해설사들의 복장까지도.

행사장은 북적북적하다.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 모임이고 보니 그도 그럴밖에.

이런 행사에나 와야지 얼굴 볼수 있으니 1년 아니면 6개월에 겨우 한번 볼수 있는 사람도 있으니 그 긴 수다들은 그 누구도 말릴 수 없다.

티 타임도 갖고 여유롭게 출발이다.

환영사 새 회장이취임사 대전역사와 문화 특강까지 서너시간이 훌쩍 지났다.

만찬에 이은 각시도의 장기자랑 시간은 지루한줄 모르고 즐겁게 보내는 시간이다.

그 많은 끼들을 어디에 숨기고 살았나 싶을 정도다.

각지역의 색을 잘 보여주는 시간이기도 하다.

10시 넘어 숙소 귀소

하루 일정을 뒤돌아보니 눈 깜작할사이 지나갔다.

둘째날 이른시간 눈을 떴다.늘 일어나던 시간에 자동으로 일어난것이다.습관이란 이렇게 무서운거다.

여행지에서는 좀 느긋하게 늦잠을 자도 좋으련만 그게 허락치 않는다.

빨리 일어났다고 다시 잘수도 없다.아니 좀더 자보려고 했지만 잠은 오질 않고 뒤척이다만 말았다.

왕들도 친히 다녀갔다는 그 유명한 유성온천 아닌가?

이왕 달아난 붙잡고 있을순 없다.그래서 선택한게 유성호텔 사우나

새벽에 사우나 가는 부지런함을 잊고 산지 아득했던지라 흥케이 발걸음이 향한다.

새벽을 여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다.벌써 하루가 시작된 것이다.

거칠것 없는 새벽의 여유가 가져다주는 사우나는 하루를 가뿐히 시작하게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몸도 마음도 가볍게 먹는 아침은 황태국이다.아마도 어젯남 회포푸느라 몇순배 돌았을 나그네들을 위한 주인의 배려로 차려진 아침인지라 더 맛나다.

술 먹지 않았어도 맛난 북어국이라면 밤새 술 먹은 사람들은 오죽 속풀이 하기 좋을까?

9시 숙소를 벗어난다.

애궂은 비가 아침부터 내린다.행사치르는 입장에서 날이 많이 도와주어야함이 분명한데

날이 영 도움을 주지 않을듯 싶었다.

비야 일기예보에서 예견한것이니 피할수 없을듯 미리 준비해준 우의덕을 톡톡히 볼수 있을듯 싶었다.

아니나다를까 오전 반나절 투어지만 계속해서 내린비로 우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그 많은 우의를 미리 챙겨주는 주최측 성의가 감사하고 또 감사함을 말해 무엇하랴!

빗속의 대전투어도 기억에 오래 남을듯 싶었다.

처음으로 찾아간곳이 유등천이 흐르는 뿌리공원이다.말로는 많이 들어보았지만 발 딛기는 처음인곳이다.

뿌리 공원이 주는 이미지 때문인지 나무와 관련된 공원이려니 생각했던 분들이 많았다.

성씨의 뿌리를 찾아나선 공원이다.

빗속에서도 성씨 찾아 나선 열정은 다들 멈출줄 몰랐다.

기어코 내 성씨를 찾아보리라.김영김씨 드디어 찾았다.하마터면 종일 찾아 헤매뻔 했다.

뿌리공원 리플렛을 챙겨들고온 낯선 선생님 덕분에 무지 빨리 찾았다.쉽게 찾을수 있는 방법이 리플렛에 이미 다 나왔건만  그 리플렛을 귀찮다고 챙겨오지 않은 우를 범할뻔 했다.아니 쫌 많이 범했다.

함께 간 최샘 탐진최씨를 못찾고 왔다.아니 못찾은게 아니라 애시당초 탐진최씨는 그곳에 없다.

문중의 여력에 따라 136개의 성씨만 조각품이 있다니 문중 잘 둔 덕을 톡톡히 보았다고나 할까?

아무튼 애써 시조를 찾았으니 그곳에서 한컷

여기저기 공사중이라 번잡하기는 했지만 물이 있고 조각품이 있고 산이 있는 뿌리공원은 경관이 좋아서 많은 이들을 발길을 붙잡을듯 했다.

다음은 오월드

대전의 놀이공간이 한데 모아진 곳이다.동물원 플라워랜드 놀이공원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은 동물원

참 !!!

간만에 나서는 동물원 나들이라~~~

그도 괜찮았다.아이들이 유치원 초등학교 다닐때 문턱이 닳도록 갔던 곳이지만 아이들 크면서 발길을 뚝 끊었었다.

아마도 10여년만에 와보는 동물원인듯 싶었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맑은 날 활동하기 좋은 것은 매 일반인가보다.

녀석들 궂은 날씨 싫어한가보다.

우사에서 나올 생각들을 안한다.

그래도 열심히 녀석들 찾아보겠다고 두리번 두리번

곰 사슴은 꼼짝 안한다.비와 상관없이 돌고래만 힘차게 물살 가른다.돌고래의 자유로운 수영 무지 부러웠다.

볼것많은 동물원에서 많은 사람들의 발목 잡은 동물 하나 꼽으라면 바로 거북이다.

아흔 다섯살 거북

오!거북 나이 아흔 다섯살이라면 사람나이 천살쯤 되려나?

아무튼 세월의 흔적들이 몸 전체서 느껴졌다.

유리너머 보이는 두꺼운 등껍질 발등등

가만히 앉아서 한참을 거북을 관찰했다.

껌벅거리는 눈과도 마주치고 녀석의 크나큰 변도 보았다.

느림보 거북이 등치에 비해 좁은 유리가 참 답답하게 느껴졌다.

대전시가 인도양 어느도시와 자매결연 맺고 선물로 받은 거북이란다.

거북의 생태를 보는 영상앞에서도 잠깐

동물원 투어도 1시30분인데 지루한줄 모르고 지냈다.두군데 돌고 나니 점심시간.

대전컨벤션 센타에서 점심 먹고 아쉬운 작별

내년 전국대회를 기약해야했다.빗물 때리는 유리창 너머로

마지막 버스가 떠날때까지 남아서 손흔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충청도로 오세유~~

현수막이 아른하다.